USDⓈ-M이 뭐야? 코인 거래소에서 마주친 이 단어, 뭘 의미할까?
바이낸스나 업비트 같은 거래소를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당황스러운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이런 화면을 마주할 때입니다. “BTCUSDT”, “ETHUSDT”는 그렇다 치고, “USDⓈ-M”이라는 표기는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요?
무심코 넘어가기 쉽지만, 이 작은 표기 하나가 여러분의 투자 방식과 손익 구조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궁금증부터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USDⓈ-M이란 무엇인가?
USDⓈ-M은 “USD Stable Coin-Margined”를 줄인 표현입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스테이블코인을 증거금으로 사용하는 선물거래”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두 가지입니다:
- 스테이블코인: 주로 USDT(테더)를 사용
- 선물거래: 현재 가격이 아닌 미래 가격을 약속하는 거래
일반적인 현물 거래에서는 비트코인을 사고 싶으면 실제 비트코인을 받습니다. 하지만 USDⓈ-M 거래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만을 거래 대상으로 삼고, 실제 비트코인을 주고받지는 않습니다.
다른 거래 방식과 뭐가 다를까?
거래소에서 볼 수 있는 주요 거래 방식을 비교해보겠습니다:
거래 방식 | 증거금 | 정산 방식 | 실제 코인 보유 |
---|---|---|---|
현물 거래 | 전액 지불 | 즉시 | O |
USDⓈ-M | USDT로 납입 | USDT로 정산 | X |
COIN-M | 해당 코인으로 납입 | 해당 코인으로 정산 | X |
예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50,000달러일 때:
현물 거래: 50,000달러 전액을 지불하고 실제 비트코인 1개를 받습니다.
USDⓈ-M: 5,000달러(10배 레버리지 가정)만 USDT로 증거금을 내고,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을 USDT로 정산받습니다.
COIN-M: 증거금을 비트코인으로 내고, 손익도 비트코인으로 정산받습니다.
초보자가 꼭 알아야 하는 이유
이 차이를 모르고 거래하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수익 정산 방식의 차이 USDⓈ-M에서는 모든 손익이 달러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비트코인이 10% 올라도 여러분이 받는 건 달러 가치로 환산된 수익입니다. 반면 COIN-M에서는 비트코인 자체로 손익이 정산되므로, 비트코인의 달러 가치 변동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증거금 관리의 차이 USDⓈ-M에서는 USDT 잔고만 관리하면 되지만, COIN-M에서는 해당 코인의 가격 변동이 증거금 가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비트코인이 떨어지면 증거금 가치도 함께 떨어져서 청산 위험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청산 리스크의 차이 USDⓈ-M은 달러 기준으로 명확하게 청산 가격이 계산되지만, COIN-M은 코인 가격과 증거금 가치가 동시에 변하므로 청산 리스크 계산이 더 복잡합니다.
실제 거래 전 체크리스트
USDⓈ-M 거래를 시작하기 전에 이것들을 확인하세요:
- 증거금 준비: USDT 잔고가 충분한지 확인
- 레버리지 설정: 본인의 리스크 허용 범위 내에서 설정
- 청산 가격 계산: 얼마나 손실이 나면 청산되는지 미리 계산
- 수익 목표: 어느 정도 수익에서 정리할지 계획 수립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현물 거래보다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구조를 이해하고 나면 더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도구가 됩니다.
그런데 선물거래가 도대체 뭔가요?
지금까지 USDⓈ-M의 의미를 알아봤지만, 아직 한 가지 큰 궁금증이 남습니다. “선물거래”라는 것 자체가 도대체 어떻게 작동하는 건지, 왜 레버리지가 가능한지, 청산은 또 뭔지 감이 잘 안 오시죠?
다음 글에서는 선물거래의 핵심 원리를 단어 설명이 아닌 실제 돈의 흐름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롱과 숏이 뭔지, 레버리지로 어떻게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지, 그리고 왜 청산이라는 무서운 일이 일어나는지까지 모두 다룰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