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리안 4년 사용자가 젤로 1개월 사용한 비교 후기 – 씁 글쎄…

저는 전자담배를 발라리안으로 시작했습니다. 약 4년동안 발라리안만 주구장창 사용하다가 배터리 수명이 다해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뻗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해 젤로를 구입해보았습니다.

그리고 1개월이 지난 오늘 다시 발라리안 제품으로 넘어갑니다.

그 이유는 총 4가지입니다.

(개인의 취향 영역인 맛표현은 제외합니다.)

연타에 취약해 코일이 빨리 타는 문제

하나의 디바이스만 사용해봤기때문에 제 흡입 습관이 어떤지는 알지 못했는데요. 저는 커뮤니티에서 흔히 말하는 연타 습관이 있더군요. 젤로 코일은 제 습관을 버텨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1시간에 한 번정도 사용하는 수준입니다. 1회 흡입시 14~17회 흡입을 넘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습관으로 젤로 코일은 짧게는 1일, 길면 3일 버텨줍니다.

하지만 발라리안은 짧게는 1주일, 길게는 2주일도 버텨줬습니다. 제가 발라리안 코일을 구매하는 곳에 ‘왜 이번 코일은 패키지(4개)는 수명이 3~4일밖에 되지 않느냐’, ‘나한테 가품팔았다’라고 농담스럽게 이야기한적이 있을정도로 3~4일도 짧게 느껴졌습니다.

액상의 문제라고 지적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특정 액상 2개만 매달 구매해서 사용합니다. 이건 발라리안때부터 계속해서 구매 사용하던 습관입니다. 액상이 너무 달다, 슬러지가 잘끼는 액상이다,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지만 발라리안에서는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코일 복불복 심함

코일을 1주일에 3개씩 갈다보니 알게된 희안한 일.

코일마다 편차가 있습니다. 어떤 1개 코일은 정말 거짓말안하고 아침에 새로 끼웠는데 퇴근할 때보면 액상이 갈색으로 변해있었습니다. 심지어 맛도 뭉개져버립니다. 맛이 안느껴져요.

제 습관상 평균적으로 2~3일은 가는데 어떤 것은 1일도 못가는 경우가 두번 있었습니다.

명절에 코일 많이 챙겨가지 않았으면 어쩔뻔했나 아찔했습니다. 브랜드 신뢰 문제가 생기네요.

오토흡입이 꺼지지 않는 설계 미스

하루만에 투명한 액상이 갈색으로 변해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오토흡입 기능때문인데요. 이 현상은 카트리지 내부에 연기가 남아 있게 되고 그 연기가 누적되면서 액상화되고 카트리지 액상과 섞이는 현상입니다. 그러면 코일이 더 빠르게 타게 됩니다.

오토흡입을 처음 써본 저로써는 당황스러웠습니다. 결로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저는, 발라리안을 사용할 때 파이어 버튼을 누르고 흡입이 끝나기 전 1초전에는 버튼에서 손을 떼고 카트리지에 남은 잔류 연기를 마시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야 결로가 생기지 않거든요.

그럼 오토흡입을 안하면 되지 않냐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젤로는 오토흡입이 꺼지지 않습니다. 이 기능을 끄려면 탑캡(뚜껑)을 빼고 써야하는데 은근히 불편합니다.

탑캡을 빼고 주머니에서 넣으면 카트리지 분리되고 난리도 아닙니다. 베이핑 할 때만 탑캡을 빼는 것으로 사용했습니다.

흡압 센서가 오락가락합니다

탑캡 뚜껑을 뺀 상태에서도 조금 쌔게 흡입하면 오토 흡입이 됩니다. 어쩔때는 약하게해도 계속 됩니다.

심지어 탑캡을 끼운 상태에서는 오토흡입이 또 안될때가 있습니다. 정말 오락가락합니다.

구매한지 1개월도 안된 제품에서 이런 문제가 나타난다는건 발라리안 4년을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못느꼈던 저로선 이해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액상 주입방식의 불편함

젤로 카트리지 주입구는 측면에 있습니다. 그리고 고무패킹으로 되어 있죠. 그러다보니 고무패킹을 손가락을 이용해 열고 누른 상태에서 액상을 주입해야하는데요. 이러면 100% 손에 액상이 묻게 됩니다. 실내에서 손을 씻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야외활동중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 물티슈로도 답이 안나옵니다. 손가락에 액상의 진한 달달한 향이 계속 나는 것만큼 저에게 고통스러운 일은 없었습니다.


 

다시 발라리안으로 돌아온 소감

이번에 새롭게 나온 발라리안 맥스 프로를 구매해서 1주일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역시 좀비 코일, 유지 비용 절감 굿

일단 일주일이 지난 오늘에도 액상이 타거나 맛이 뭉게지는 느낌이 없습니다. 기존 발라리안 제품은 3일정도 사용하면 맛이 서서히 뭉개지는데 발라리안 맥스 프로는 더 오래갑니다. 발라리안 맥스 프로 코일 수명도 더 오래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교체해야된다는 신호 느낌조차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0.6옴 카트리지, 코일 일체형입니다)

오토흡입이나 파이어버튼 둘다 On/Off 가능하다

원하는 것만 켜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종종 둘다 On이 되는 문제가 있긴합니다만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버튼만 세번 누르면 되니까요.

그럼에도 이런 분께 젤로 추천

젤로를 추천해주신건 여성분이셨습니다. 일단 이분은 연타를 하기보다는 잠깐 머리 식힐 겸 흡입하는 습관이셨고요. 무엇보다 디자인이 너무 이쁘고 잡기 편하다고 하셨습니다.

이점은 정말 100% 동의합니다. 그립감만큼은 젤로가 최고에요. 둥글둥글 조약돌스러운 느낌, 개성있는 컬러.

가벼운 베이핑 습관과 디자인을 중시한 분들이라면 젤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