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관리, 전쟁이 아닌 전략입니다

어두운 거리, 깜빡이는 간판 불빛 아래 작은 가게 하나가 늦은 밤까지 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쌓여가는 피로감을 무릎 위로 받치며 사장님은 하루를 마감하는 계산대 앞에 홀로 서 계셨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알바생의 갑작스러운 결근 문자. 바쁜 저녁 시간, 손님들의 기다리는 눈빛을 외면할 수 없어 혼자서도 묵묵히 일하셨지만, 매출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에 채용한 알바생은 교육하는 데 시간을 들였지만 일주일 만에 연락도 없이 사라졌고, 그 전 알바생은 기본적인 서비스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손님 컴플레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근로계약서 작성, 급여 정산, 스케줄 관리까지… 본업인 장사는 뒷전이 된 채, 끝없이 이어지는 인력 관리에 지쳐갑니다. 특히 근로계약서 미작성을 빌미로 한 부당해고 주장이나 노동청 신고와 같은 예기치 못한 분쟁은, 이미 배달앱 수수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무거워진 자영업자들의 어깨를 더욱 짓누르고 있습니다.

알바생과 싸우지말고 시스템을 설계하세요

법을 악용하려는 알바생을 처벌하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진정한 해결책은 애초에 악용할 틈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즉, 철저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완벽한 시스템 앞에서는 부정적인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다른 곳을 찾게 됩니다. 사장님이 주도권을 가지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마인드셋 전환: 감정적 대응에서 시스템 구축으로

많은 사장님들이 “요즘 알바생들은 기본이 없다”는 말과 함께 좌절감을 느끼십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문제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경영자로서의 주도권을 되찾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1. 근로 계약, 기록으로 방어하라

  • 근로계약서는 반드시 작성하고, 출퇴근 시간 기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합니다. 모든 사항을 문서화해 법적 보호 장치를 마련하세요.
  • 사전 동의 없이 근무 시간을 줄이거나 연장하지 않도록 하고,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문자나 메신저로 남기세요.

2. 업무 프로세스를 시각화하라

  • 매뉴얼을 만들어 알바생이 해야 할 일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세요.
  • 단순 지시가 아닌 ‘시스템’으로 업무를 정리하면, 책임 회피가 어려워집니다.
  • 예를 들어, 하루 업무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완료 여부를 기록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3. 철저한 교육과 성과 관리

  • 알바생이 초반부터 정확한 기대치를 이해하도록 교육하세요.
  • 성과에 따라 보상과 패널티를 명확히 설정해 동기 부여를 강화하세요.

4. 채용 단계에서부터 걸러라

  • 면접에서 기본적인 근로 의식과 책임감을 확인하세요.
  • 단순히 급한 사람을 뽑기보다, 책임감 있는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유리합니다.

결론: 감정 대신 전략을 선택하라

알바생과의 관계를 ‘대립’으로 보면 끝없는 갈등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시스템을 정비하고, 계약과 절차를 명확히 하면 불필요한 분쟁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결국, 성공적인 경영자는 전장을 지휘하는 전략가이며, 감정적 대응이 아닌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키는 시스템 디자이너가 되어야 합니다.

사장님, 지금이야말로 마인드셋을 전환하고 시스템을 구축할 때입니다. 변화는 사장님이 주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