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거래란? 선물보다 더 안전하게 돈을 걸 수 있는 구조

“투자는 하고 싶은데, 손실은 무서운 사람에게.”

앞서 선물거래를 알아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큰 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청산 위험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죠. 혹시 손실은 한정하면서도 수익 기회는 놓치지 않을 방법이 없을까요?

바로 “옵션거래”가 그 해답입니다. 옵션은 말 그대로 “선택권”을 사고파는 거래입니다.

옵션을 일상 비유로 이해해보자

부동산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마음에 드는 아파트가 있는데 현재 가격이 5억원입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5억원이 없고, 3개월 후에나 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봅시다.

이때 집주인에게 “3개월 후에 5억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주세요. 대신 지금 500만원을 드릴게요”라고 제안할 수 있습니다.

3개월 후 상황별 결과:

  • 아파트 가격이 6억원으로 올랐다면: 권리를 행사해서 5억원에 구매 → 1억원 – 500만원 = 9,500만원 수익
  • 아파트 가격이 4억원으로 떨어졌다면: 권리를 포기 → 500만원 손실로 끝

이게 바로 옵션의 핵심입니다. 최대 손실은 처음에 낸 프리미엄(500만원)으로 한정되지만, 수익은 무제한입니다.

콜 옵션과 풋 옵션

옵션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콜 옵션 (Call Option) – 살 권리

  • “특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할 때 구매
  • 위의 아파트 예시가 바로 콜 옵션

풋 옵션 (Put Option) – 팔 권리

  • “특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할 때 구매

비트코인 예시로 다시 설명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옵션 실전 예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50,000달러일 때:

콜 옵션 구매 (상승 베팅)

  • 행사가격: 52,000달러
  • 만료일: 1개월 후
  • 프리미엄: 1,000달러

1개월 후 시나리오:

  • BTC가 60,000달러: (60,000 – 52,000) – 1,000 = 7,000달러 수익
  • BTC가 55,000달러: (55,000 – 52,000) – 1,000 = 2,000달러 수익
  • BTC가 51,000달러: 권리 포기, 1,000달러 손실
  • BTC가 40,000달러: 권리 포기, 1,000달러 손실

풋 옵션 구매 (하락 베팅)

  • 행사가격: 48,000달러
  • 만료일: 1개월 후
  • 프리미엄: 800달러

1개월 후 시나리오:

  • BTC가 40,000달러: (48,000 – 40,000) – 800 = 7,200달러 수익
  • BTC가 45,000달러: (48,000 – 45,000) – 800 = 2,200달러 수익
  • BTC가 49,000달러: 권리 포기, 800달러 손실
  • BTC가 60,000달러: 권리 포기, 800달러 손실

옵션의 핵심 구조: 프리미엄

옵션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바로 “프리미엄”입니다. 이는 선택권을 사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으로,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됩니다.

프리미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 현재가와 행사가의 차이: 차이가 클수록 프리미엄 증가
  • 만료일까지 남은 시간: 시간이 많을수록 프리미엄 증가
  • 변동성: 가격 변동이 클수록 프리미엄 증가
  • 시장 상황: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

옵션은 누가 언제 쓸까?

개인 투자자 관점 방향성은 있지만 확신이 부족할 때 옵션을 활용합니다. “비트코인이 오를 것 같긴 한데, 만약 틀리면 큰 손실을 보고 싶지 않아”라는 심리에서 출발합니다.

기관 투자자 관점
이미 보유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보험 용도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1,000 BTC를 보유한 기관이 가격 하락에 대비해 풋 옵션을 구매하는 식입니다.

실전 비트코인 옵션 활용 사례 한 투자자가 10만 달러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려고 합니다.

선물거래 선택시:

  • 10배 레버리지로 100만 달러 규모 거래
  • 10% 상승시: 10만 달러 수익 (100% 수익률)
  • 10% 하락시: 10만 달러 손실 (청산)

옵션거래 선택시:

  • 10만 달러로 다양한 콜 옵션 구매
  • 상승시: 레버리지 효과로 큰 수익 가능
  • 하락시: 최대 10만 달러 손실로 한정 (청산 없음)

선물과 옵션, 무엇이 다른가?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정리해서 비교해보겠습니다.

구분 선물거래 옵션거래
손실 한도 무제한 (청산 위험) 프리미엄으로 한정
수익 가능성 무제한 무제한
초기 비용 증거금 프리미엄
의무성 의무적 이행 선택적 행사
시간 제약 없음 만료일 존재
복잡성 상대적으로 단순 상대적으로 복잡

언제 선물을, 언제 옵션을 선택할까?

선물거래는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강하고, 적극적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싶을 때 적합합니다. 반면 옵션거래는 방향성은 있지만 리스크를 한정하고 싶거나, 기존 포지션을 보호하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옵션거래 시 주의사항

시간 가치의 소멸 옵션은 만료일이 다가올수록 시간 가치가 줄어듭니다. 예상한 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여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변동성의 함정
높은 변동성 때 프리미엄이 비싸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변동성이 줄어들면 옵션 가치도 함께 하락할 수 있습니다.

행사 타이밍 옵션을 언제 행사하거나 매도할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합니다. 만료일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으며, 중간에 매도해서 이익을 실현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걸 다 왜 알아야 할까?

지금까지 USDⓈ-M부터 시작해서 선물거래, 옵션거래까지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아직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내 돈으로는 실제로 뭘 선택해야 하는 거야?”

다음 글에서는 이론적인 설명을 넘어서 실전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선택해야 하는지 다뤄보겠습니다. 현금 구매, 선물거래, 옵션거래를 실제 투자 시나리오로 비교 분석해서, 여러분만의 판단 기준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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