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vs 옵션 vs 현금 구매, 실제로 뭘 선택해야 할까?

지금까지 USDⓈ-M, 선물거래, 옵션거래의 개념을 차례로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이론이 아니라 실전입니다. “그래서 내 돈으로는 도대체 뭘 해야 하는 거야?”

오늘은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통해 실제 선택 기준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실전 상황: 1억원으로 비트코인 투자하기

현재 비트코인이 50,000달러이고, 여러분이 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가정해봅시다. 앞으로 3개월 내에 20% 정도 상승할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100% 확신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세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선택지 1: 현물 구매

  • 1억원으로 비트코인 직접 구매
  • 예상 시나리오대로 20% 상승시: 2,000만원 수익

선택지 2: 선물거래 (5배 레버리지)

  • 2,000만원을 증거금으로 사용
  • 나머지 8,000만원은 다른 투자나 비상자금으로 보관
  • 20% 상승시: 1억원 수익 (증거금 대비 500%)

선택지 3: 옵션거래

  • 1억원으로 3개월 만료 콜옵션 구매
  • 행사가격 55,000달러 (10% 상승 지점)
  • 20% 상승시: 약 1억 5,000만원 수익 (프리미엄 제외)

각각 어떤 상황에서 유리할까요?

판단 기준 1: 리스크 허용 수준

보수적 성향 (안정성 우선) “큰 손실은 절대 안 되고, 꾸준한 수익이면 만족”

이런 분들에게는 현물 구매가 적합합니다. 비트코인 자체의 가치 변동 외에는 추가 리스크가 없고, 시간 제약도 없습니다.

적극적 성향 (수익률 우선)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큰 수익을 노리고 싶어”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강하다면 선물거래가 효율적입니다. 레버리지를 통해 같은 자금으로 더 큰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신중한 공격형 (제한된 리스크 내에서 큰 수익) “큰 수익은 원하지만 정해진 손실 한도 내에서만”

옵션거래가 적합합니다. 최대 손실은 프리미엄으로 한정되지만, 상승 잠재력은 크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판단 기준 2: 시장 확신도와 타이밍

강한 확신 + 명확한 타이밍 “3개월 내에 반드시 오를 것 같아” → 선물거래로 레버리지 활용

방향성은 있지만 타이밍 불확실 “언젠가는 오를 텐데 언제인지 모르겠어”
→ 현물 구매로 장기 보유

방향성 있지만 확신 부족 “오를 것 같긴 한데 틀릴 수도 있어” → 옵션으로 리스크 한정

판단 기준 3: 자금 활용 효율성

같은 1억원이라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체 포트폴리오 성과가 달라집니다.

자금 집중형 전략 1억원을 한 곳에 올인하는 방식입니다.

  • 현물: 1억원으로 비트코인 매수
  • 예상 수익률: 20%일 때 2,000만원

자금 분산형 전략
선물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자금을 분산하는 방식입니다.

  • 선물: 2,000만원 증거금으로 1억원 규모 거래
  • 나머지 8,000만원: 안전 자산 또는 다른 투자처
  • 총 기대 수익: 선물 수익 + 기타 투자 수익

실제 시나리오 비교 분석

구체적인 숫자로 비교해보겠습니다.

시나리오 A: 예상대로 20% 상승

방법 투입자금 수익 수익률 남은 현금
현물 1억원 2,000만원 20% 0원
선물(5배) 2,000만원 1억원 500% 8,000만원
옵션 1억원 1억원(추정) 100% 0원

시나리오 B: 예상과 달리 20% 하락

방법 투입자금 손실 손실률 남은 자산
현물 1억원 2,000만원 20% 8,000만원
선물(5배) 2,000만원 2,000만원 100% 8,000만원
옵션 1억원 1억원 100% 0원

시나리오 C: 횡보 (변동 없음)

방법 투입자금 손익 남은 자산
현물 1억원 0원 1억원
선물(5배) 2,000만원 수수료 손실 약 9,800만원
옵션 1억원 1억원 손실 0원

나만의 선택 기준 만들기

이제 여러분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1단계: 자금 상황 점검

  • 투자 가능 금액은 얼마인가?
  • 전액 손실해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가?
  • 다른 투자처는 없는가?

2단계: 투자 성향 파악

  • 몇 퍼센트 손실까지 견딜 수 있는가?
  •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는가?
  • 시장 예측에 얼마나 확신하는가?

3단계: 목표 설정

  • 목표 수익률은 얼마인가?
  • 손절 기준은 어디인가?
  • 투자 기간은 얼마나 되는가?

현실적인 포트폴리오 제안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에게는 “단일 선택”보다는 “조합”이 더 현실적입니다.

보수적 조합 (위험 회피형)

  • 현물 70% + 옵션 30%
  • 안정적 수익 기반 + 제한적 고수익 추구

균형적 조합 (중도형)

  • 현물 50% + 선물 20% (저레버리지) + 옵션 30%
  • 다양한 전략으로 리스크 분산

공격적 조합 (수익 추구형)

  • 선물 60% (중간 레버리지) + 옵션 40%
  • 높은 수익률 추구하되 일부는 리스크 한정

마지막 체크포인트

투자 결정 전에 반드시 확인하세요.

수수료와 비용 계산 선물거래의 펀딩피, 옵션의 시간 가치 소멸 등 숨겨진 비용을 고려했는지 확인하세요.

청산과 만료 리스크
선물의 청산 가격, 옵션의 만료일을 명확히 계산하고 대비책을 마련하세요.

감정 컨트롤 큰 손실이나 수익 앞에서도 미리 정한 원칙을 지킬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개념을 아는 것이 곧 판단력

지금까지 4편에 걸쳐 USDⓈ-M부터 실전 선택 기준까지 알아봤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것이 무조건 좋다”가 아니라 “내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는 판단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USDⓈ-M이 뭔지 아는 것도, 선물과 옵션의 차이를 아는 것도, 결국은 내 돈을 더 현명하게 운용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시장은 계속 변하고 새로운 상품들이 나올 것입니다. 하지만 기본 원리와 판단 기준을 탄탄히 세워두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시리즈 전체 요약

  1. USDⓈ-M의 의미: 스테이블코인 기반 선물거래의 특성 이해
  2. 선물거래 구조: 레버리지와 청산 리스크의 메커니즘
  3. 옵션거래 활용: 제한된 리스크로 큰 수익 기회 추구
  4. 실전 선택 기준: 개인 상황에 맞는 투자 전략 수립

모든 선택은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을 기준으로 하세요. 그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의 시작입니다.

이전 글: 옵션 거래란? 선물보다 더 안전하게 돈을 걸 수 있는 구조